박하(민트) 백량금 백일홍 백합

식물도감이란 식물의 사진이나 그림을 실물 대신에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박하(민트), 백량금, 백일홍, 백합에 대한 내용이다.

 

1.  박하(민트)

 

박하(민트)

 

꿀풀과의 박하는 상쾌한 향으로 누구나 좋아하며 약재, 향료, 음료, 껌이나 사탕용으로 널리 쓰이는 박하는 품종도 야생종, 재배종 등 그 수가 대단히 많다.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거의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박하 종류는 그 어느 것이나 잘 자란다. 시를 뿌려도 되고, 꺾꽂이, 포기나누기 등이 모두 가능하다. 박하 종류의 외형상 특징은 줄기가 네모라는 점이다. 박하를 민트라고도 부르는데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오데콜론민트 등 그 종류도 여러 가지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데 잎이 너무 많아지면 잎을 따서 차로 마셔도 좋다.

 

2.  백량금

 

백량금

 

자금우과의 백량금은 따뜻한 지방 산지에서 자생하는 늘푸른떨기나무로 응달에서도 잘 자란다. 원예종이나 관상종으로 유통될 때는 만냥금과 같은 말로 쓰인다. 아시아 동부가 원산지로 여름에 핀듯 만듯 작은 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열매가 열린다. 열매가 겨울에도 그대로 달려 있어서 꽃을 거의 볼 수 없는 겨울 정원을 밝게 물들여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새들이 이 열매를 아주 좋아하는데, 새가 열매를 먹고 배설한 데서 싹이 나기도 한다. 꺾꽂이로 번식하며 6월 초 꽃눈이 달리지 않은 어린 가지를 골라 6~7cm로 잘라서 눅눅한 땅에 꽃는다. 뿌리가 나올 때까지 물을 많이 준다.

 

3.  백일홍

 

백일홍

 

백일홍은 7~10월에 걸쳐 약 100일 동안이나 붉은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되었다. 흔히 가로수나 조경수로 많이 사용되는 배롱나무는 목질화 된 백일홍을 배기롱에서 배롱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원산지가 멕시코인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인데 기온이 높고 다소 건조해도 견디지만 저온과 습기에는 약하다.

 

백일홍 개량은 처음 영국과 독일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후 원산지와 비슷한 기후를 가진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크게 발달해서 현재 재배되고 있는 잘 알려진 품종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에서 개량된 것들이다. 토질도 그다지 가리지 않아서 키우기는 아주 쉽다. 해가 잘 들고 땅 깊은 데 심는다.

 

백일홍은 추위에 약하므로 씨는 기온이 충분히 오른 5월 초에 뿌리는 것이 좋다. 옮겨 심을 때는 옮겨심기 전에 석회를 넣어주고, 두엄과 과석, 나무재 등을 조금씩 밑거름으로 준 다음, 자라는 상태를 보아 가며 질소 성분의 액체 거름을 두어 번 주는 것이 좋다. 백일홍에는 나비가 많이 찾아온다.

 

4.  백합

 

백합

 

백합과의 백합은 떡잎이 하나인 외떡잎식물 종류인데, 그중에서는 가장 꽃이 크다. 5월경부터 한여름에 걸쳐서 꽃이 핀다. 백합은 10월경에 알뿌리를 심으면 알뿌리 위아래에서 뿌리가 나온다. 꽃이 피는 여름까지는 해가 잘 드는 곳에, 그리고 그 후에는 그늘진 곳에 심어야 좋다. 즉, 꽃이 피고 난 후에는 뜨거운 햇볕에 흙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알뿌리는 꽃이 다 지고 난 뒤, 서늘한 곳에서 다음 해를 위해 영양분을 비축해간다. 따라서 뿌리 주변을 부엽토나 풀 같은 것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보통 백학 종류는 알뿌리나 씨앗으로 번식시키는데 씨가 생기지 않는 백합도 있다. 그런 종류에는 참나리가 있다. 그러나 뿌리 근처 잎 달린 부분에 구슬 눈이 있어서 이것을 땅에 묻어두면 번식된다. 

 

씨를 뿌려서 ㅂ번식시키는 백합도 있는데 꽃이 진 뒤 씨를 모아서 뿌리면 다음 해에 꽃이 핀다. 주변 여건만 좋으면 저절로 떨어진 씨앗에서도 싹이 틀 정도다. 한편 백합 종류 가운데서 털중나리는 영어로 '코리안 릴리(한국 백합)'라고 불리는데 원산이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주홍색 꽃이 6~8월에 핀다. 향기가 좋고 흰색 꽃이 예쁘기로 이름난 백합은 따뜻한 지방에서 재배하기에 알맞다. 백합은 꽃을 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요리에도 사용되는데 익히면 독특한 향과 씹히는 맛이 좋다. 털중나리, 말나리 등이 요리에 이용되는 백합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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