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이란 식물의 사진이나 그림을 실물 대신에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베고니아, 복수초, 붓꽃에 대한 내용이다.
1. 베고니아
베고니아과의 베고니아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 원산 식물이며 보통 뿌리 형태에 따라 '섬근성 베고니아'와 '구근성 베고니아'로 나뉜다. 섬근성 베고니아는 꽃을 보는 종류와 잎사귀를 관상하는 종류로 나뉜다. 보통 베고니아는 항상 꽃을 볼 수 있어 화분 재배용 꽃으로 알려져 있는데, 꺾꽂이로도 번식되지만 씨를 뿌리고 나서 3~4개월이면 꽃이 피므로 일반적으로 씨를 뿌려 번식한다.
씨 뿌리기 시기는 꽃을 보기 원하는 때로부터 4개월 전에 뿌리면 되는데, 보통은 봄과 가을에 2번 뿌리면 된다. 3만 개의 씨가 1kg 정도로 워낙 씨가 작기 때문에 화분에 씨를 뿌리고 흙을 덮지 말고 화분을 물에 담가 바닥의 배수공으로부터 물을 빨아들이게 해야 한다. 싹이 튼 다음, 본잎이 2~3장 나오면 일단 3cm 간격으로 옮겨 심고, 잎이 5~6장 나오면 9cm 화분에 다시 옮겨 준다. 꽃은 대개 12cm 화분에서 보게 되는데 여름에는 화단에 심어주는 것도 좋다.
꼭 햇볕 강한 곳에 심을 필요는 없지만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온실에서 키울 때는 자주 물을 줘야 하며 화단에 심어 일단 뿌리를 내린 뒤에는 그리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 햇볕을 강하게 받을 때는 잎이 불타듯이 빨갛게 물든다. 최근 식(植) 테크 열풍이 불며 시중에 많은 개량종이 수입, 유통되는데 종류만도 수십 종에 이른다. 몇 가지를 나열해보면,
베고니아 무늬루즈, 포도고니 베고니아, 베고니아 마튜라타, 베고니아 드라코벨타, 베고니아 슈퍼컬, 베고니아 라자, 베고니아 파이어드레싱, 앨리스팜루즈 베고니아, 베고니아 릴리안, 베고니아 인카나, 리스타다 베고니아, 베고니아 마필, 베고니아 벳시, 베고니아 레니포르미스, 베고니아 숨푸르, 베고니아 컬리스타더스트, 스노우캡 베고니아, 베고니아 뚜웬꾸앙, 베고니아 소피세실, 베고니아 닝민게실, 베고니아 그레이 페더, 플라밍고퀴 베고니아, 아리스앤 베고니아, 오렌지루브라 베고니아, 베고니아 모나리자 등 주로 잎사귀를 관상하는 베고니아들이 주를 이룬다.
2. 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의 복수초는 2~3월 이른 봄 따뜻한 날에 눈부신 노란색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시베리아, 중국, 우리나라, 일본 등이 원산이며 추위에 강하다. 꽃이 피려면 그전에 저온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1월에 화원에서 팔리는 것은 이른 겨울, 식물 포기가 얼 정도로 저온으로 저장해두었다가 뒤에 따뜻한 실내로 옮겨서 피게 한 꽃들이다.
화원에서 사 온 것은 꽃을 본 후, 여름에는 서늘하고 그늘이 진 곳으로 옮겨 심는다. 다만 건조해지지 않게 밑부분을 풀로 덮어주면 된다. 화분에 심은 것은 포기나누기를 해서 다시 심는다. 엉겨서 잘 나눠지지 않을 때는 칼로 잘라도 된다. 씨를 뿌려도 늘릴 수 있는데 마르지 않게 물 주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씨를 뿌려서 꽃을 보려면 약 6년 정도 걸리므로 포기나누기 방법이 더 좋다.
3. 붓꽃
붓꽃, 꽃창포, 제비붓꽃, 독일붓꽃 등은 모두 5~6월에 꽃이 피는 붓꽃 종류인데 모습이 비슷해서 좀처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자라고 있는 장소를 기준으로 나눠보면 얕은 물속에서 자라는 것이 제비붓꽃, 습지를 좋아하지만 물만 주면 뜰에서도 자라는 것이 꽃창포이며, 붓꽃과 독일 붓꽃은 물보다 오히려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꽃이다.
붓꽃은 우리나라 각지의 산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식물인데, 꽃잎이 붙어있는 밑 노란 부분에 그물눈 같은 모양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붓꽃은 원예종으로 꽃 색깔이 갖가지다. 산성 흙에서는 잘 자라지 않으므로 흙에 석회를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꽃창포는 산성흙에 잘 자라므로 석회를 섞을 필요가 없으며, 또 제비붓꽃은 뜰에 연못이 있어 물이 얕게 고여 있는 곳이라면 키울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붓꽃 종류는 모두 꽃이 지고 나서 9월까지에 포기를 나눠 늘린다.
붓꽃 종류에는 '아이리스'라고도 불리는데 위에서 설명한 붓꽃 종류 외에도 타래붓꽃, 각시붓꽃 등이 있다. 또한 조그맣게 흰색 꽃이 피는 범부채가 있다. 주로 산에서 자라지만 꽃이 예쁘므로 뜰에서 키워보는 것도 좋다. 범부채의 뿌리는 한방에서 해열, 해독, 소염제로 사용되며 설사약으로도 쓴다. 그늘진 곳에 심어두면 5월의 꽃 계절에 그 일대가 밝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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