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이란 식물의 사진이나 그림을 실물 대신에 볼 수 있게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샐비어(사루비아), 샤스타데이지 서향(천리향)에 대한 내용이다.
1. 샐비어(사루비아)
우리에게 사루비아란 이름으로 익숙한 샐비어는 길가 화단에 흔히 심어져 있고 5~10월에 걸쳐 타오르듯 강한 주홍빛 꽃이 핀다. 깻잎 모양이라서 '깨꽃'으로도 불린다. 봄에 심는 한해살이 식물로 개량되어 있으나 원산지인 브라질에서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나무처럼 크게 자란다. 씨는 4~5월에 뿌리고 기온이 20˚C 여야 하므로 충분이 날씨가 풀린 뒤에 뿌려야 한다. 꽃이 피고 난 뒤 씨가 생기는데, 까맣게 익으면 자연히 떨어지므로 약간 덜 익은 상태에서 씨를 따서 그늘에 말리면 된다.
샐비어의 종류는 모두 꽃이 예쁘고 옛부터 약용으로 재배되어 왔다. 약용 샐비어로 불리는 세이지는 남유럽이 원산인데 향료로도 쓰이고 또 살균 작용이 있으므로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4월 말에서 5월에 걸쳐 씨를 뿌려도 좋고, 꺾꽂이 방법으로도 잘 번식한다. 여러해살이 식물이므로 한번 심으면 매년 즐길 수 있다. 향기 때문에 벌레도 없다.
2. 샤스타데이지
국화과인 샤스타데이지는 마가렛과 비슷하지만 꽃이 더 크고 튼튼한 느낌을 주는데, 뜰 가득히 흰색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가시 없는 선인장을 만든 걸로 유명한 미국의 원예 육종가 루서 버뱅크가 만들어 낸 원예종의 하나이다. 씨를 뿌려도 되고 포기나누기를 해도 간단히 꽃을 늘릴 수 있는데 한번 심으면 쉽게 번식을 한다.
씨는 봄에 뿌리고 1년을 그대로 두면 다음 해에 꽃이 핀다. 번식력이 강하여 촘촘하다 싶으면 여름에 썩는 일이 있으므로 해마다 포기나누기도 할 겸, 옮겨 심는 것이 좋다. 추위에 강한 식물이지만 심는 시기는 10월 경으로 해야 한다. 서리가 내리면 얕게 뻗은 뿌리가 들떠서 죽을 수 있으므로 겨울에는 짚을 덮어 주는 것이 좋다. 꺾꽂이로도 번식시킬 수 있는데 봄과 가을에 묵은 포기로부터 나오는 곁눈을 따서 모래에 꽂아 주면 3주일 후에 뿌리가 내린다.
3. 서향(천리향)
팥꽃나무과의 서향은 우리나라에서는 '천리향'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서향은 봄에 달콤한 향기를 내며 주위의 시선을 끄는 중국 원산의 늘푸른떨기나무이다. 나무가 둥그스름하게 자라므로 꽃피는 시기에는 특히 아름다워 애호가들이 많다.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바깥쪽이 붉은 자주색, 안쪽은 흰색인데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두면 향기가 방 안 가득히 피어 신혼방에 두기도 했다고 한다.
꽃이 핀 뒤의 열매는 어떤 모양일까? 하고 아무리 생각해내려고 해도 생각이 나질 않을 때가 많다. 그것은 우리나라에는 수나무가 많고 암나무가 드물기 때문이다. 꽃이 피고 진 뒤에 빨간색 열매가 열린다. 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꺾꽂이로 늘리는 것이 보통이다. 장마가 지난 뒤 그해 새로 난 가지를 잘라 밑부분의 잎을 떼내고 그늘진 땅에 꽂아 두면 뿌리가 내린다. 기온이 영하 10˚C 아래로 내려가면 시들어 죽는다. 겨울 동안에는 화분에 옮겨 실내에서 겨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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