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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개양귀비 거베라 고수

by 인디언썸머 2022. 10. 24.

식물도감이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여러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식물도감 거베라, 고수, 개양귀비에 대한 내용이다.

 

1. 개양귀비

 

개양귀비
개양귀비

 

가벼운 입김에도 파르르 떨릴 듯 얇은 꽃잎, 가느다란 털을 가진 잎, 살짝 숙인 듯한 꽃봉오리, 개양귀비의 모든 것이 섬세하고 요염하다. 5월에는 붉은색, 자주색, 흰색 꽃이 가지 끝에서 핀다. 

양귀비과의 개양귀비는 사람의 마음을 잡고는 놓지 않는 매력을 갖고 있어서 중국 당나라의 양귀비에서 비길 만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항우의 애인, 우미인의 무덤에서 피었다고 해서 '우미인초'라고도 불린다. 일반 양귀비는 아편을 따기 위해서 몰래 재배되지만 개양귀비는 같은 양귀비이면서도 아편을 가지고 있지 않다.

 

씨가 매우 작지만싹이 잘 트고 따뜻한 지방이라면 그다지 보살펴주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을 만큼 추위에 강하다. 따라서 따뜻한 지방에서는 9월에 씨를 뿌리고 추운 지방에서는 4월에 씨를 뿌려야 한다. 도중에 옮길 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단에 뿌리고 키가 3cm 정도 자랐을 때, 간격을 5cm 정도가 되게 솎아 주어야 한다. 기름진 땅과 햇볕을 잘 받는 곳에 심는다.

 

2. 거베라

 

거베라
거베라

 

거베라는 국화과 꽃으로 꽃꽂이용으로 많이 심는 꽃이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므로 여름 무더위와 겨울 강추위에 약하다. 뜰에 심어도 겨울을 날 수는 있지만 될수록 그늘 진 곳에 심는다. 보통 봄꽃은 5~6월에, 가을꽃은 10~11월에 피는데, 민들레 모양의 꽃이 피며 종류가 다양하다. 번식시키려면 씨를 뿌려도 되고 포기를 나눠도 된다. 지나치게 자라서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을 때는 포기를 나누면 다음 해부토 꽃이 핀다.

 

씨앗은 1cm 정도 크기로 넓은 쪽이 밑으로 가도록 해서 심는다. 가을에 심는 것이 봄에 심는 것보다 잘 자르는데, 여름 더위로 뿌리가 섞지 않기 때문이다. 화분에 뿌린 것은 그대로 겨울을 넘겨 봄에 밖에 내어놓거나 화단에 옮겨 심으면 그해 가을에 예쁜 꽃을 볼 수가 있다. 해묵은 씨는 싹이 잘 트지 않는다.

 

3. 고수(코리안더)

 

고수
고수

 

고수는 빈대풀이라고도 불리는 미나리과 한해살이 풀이다. 미나리과 식물은 어느 것이나 모두 향기가 강한데, 고수는 독특한 향이 있어 그 말린 씨가 각종 음료, 담배, 소스 등 향신료로 널리 쓰인다. 구약성서에도 나올 만큼 오래된 식물의 하나며 동유럽이 원산지다. 씨는 서리 걱정이 없는 봄에 뿌린다. 90~100일이면 다 자라는데 그 도중에도 잎을 뜯어서 향을 내는 음식 재료로 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에서 주로 재배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따뜻한 지방에서는 가을에 씨를 뿌려 5월 경에 수확하기도 한다. 연분홍색의 작은 꽃이 피고나서 큰 씨가 생기는데 다갈색으로 변하면 씨가 익었다는 표시다. 중국에서는 이 씨를 먹으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수의 씨는 카레나 피클, 소시지 등 각종 요리에 쓰이기도 한다.

 

4. 아이에게 들려주는 생활 속 식물 이야기

 

놀이가 되어 준 식물

지금처럼 장난감이 많지 않던 예날에는 산과 들에 있는 꽃과 나무도 어린이들의 장난감이었어요. 그 가운데 여러해살이 풀인 꽈리는 아주 재미있는 장난감 식물이었지요.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속을 파내고 입 안에 넣고 놀았답니다. 꽈리 안에 바람을 훅 불어넣은 뒤  앞니 끝으로 살짝 눌러주면 공기가 빠져나가며 뽀드득 소리가 났어요. 꽈리는 신나는 장난감이자 악기였어요. 꽈리 불기는 주로 여자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꽈리 사진
꽈리

또 들판에 하얗게 피어 있는 토끼풀꽃으로 반지나 목걸이를 만들기도 했어요. 예쁘게 만든 반지나 목걸이는 친한 친구나 남몰래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 주곤 했어요.

토끼풀꽃
토끼풀꽃

버들피리도 재미있는 놀잇감이었지요. 가느다란 버들가지를 꺽어 속을 빼낸 뒤 중간에 구멍을 뚫는 거예요. 그리고 입으로 불면 '삐삐 삐삐' 하는 아름다운 소리가 났답니다.

 

갯버들
갯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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