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이때쯤이면 뇌경색, 뇌출혈 같은 뇌혈관 질환(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흔히 심하지 않은 고혈압은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고혈압이 그리 심각하지 않더라도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 질환, 심부전의 발생 위험이 높다. 21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이라면 매년 두 번씩은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고혈압 여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고혈압과 고혈압 선별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1. 고혈압의 위험성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하지 않은 고혈압은 별로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쉽다. 정상 혈압은 120/80 이하이며, 앞에 표시한 수축기 혈압이 120을 넘거나, 뒤에 표기하는 이완기 혈압이 80 이상인 경우에 뇌졸중, 심장 질환, 신부전의 위험이 증가한다. 지금까지 혈압이 정상이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맥을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고 계속해서 수축기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언젠가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보통 경도에서 중등도의 혈압 상승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고혈압을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140/90 정도의 경도 고혈압조차 심장, 뇌혈관, 콩팥에 영향을 주어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 또는 심부전이 발생한다. 반복적인 혈압 측정에서 미리 예방하여야 하고 혈압 측정 결과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2. 고혈압 선별검사
21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매년 두 번씩은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고혈압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비만 아동의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고혈압 선별검사는 일찍 할 필요가 있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80mmHg 이하, 이완기 80mmHg 이하로 정의한다. 만약 혈압이 120/mmHg 이상으로 측정되었다면 혈압 관리와 감시를 받기 위해 자주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만약 수축기 120~139mmHg, 이완기 80~89mmHg 정도의 경미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해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다. 식이조절과 운동 등의 생활요법을 처방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혈압이 올라가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게 될 것이다.
만약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상태라면 더 일찍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고혈압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고혈압은 35세 이후에 가장 흔하다. 고혈압의 위험 인자로는 인종(흑인), 연령(남성은 30대 이후, 여성은 폐경기 이후), 고혈압의 가족력,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의 비만, 과도한 소금 섭취(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5~6g, 과도한 음주, 운동 또는 육체적 활동의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포함된다. 당뇨병, 통풍, 신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한 여성, 또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고혈압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보다 자주 혈압을 확인하고 고혈압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고혈압을 진단 받은 경우 담당 의사에게 얼마나 자주 혈압을 측정하고 확인해야 하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병원은 물론이고 지자체, 보건소, 약국, 소방서, 등 공공장소에서 비교적 정확한 자동혈압측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아예 집에 혈압계를 장만해두고 사용하는 것도 좋다.
물론 이것은 병원에서 담당 의사가 혈압을 재고 관리해주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때때로 발생하는 혈압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 권장한다. 혈압계를 따로 장만해두면 하루 중에도 여러 번 연속해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이렇게 측정해서 기록한 혈압을 담당 의사에게 보여주면 고혈압 치료제 선택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혈압계를 담당 의사에게 보여주고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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