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숨을 쉬며 얻는 산소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질이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생명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하지만 이런 산소에도 두 얼굴이 있다. 산소가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대사 과정을 거쳐 몸에 남은 활성산소가 그것이다.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의 유해성에 대해 알아본다.
1. 내 안의 활성산소
활성산소는 이름 그대로 활발한 반응성으로 몸의 곳곳에 침투하여 각종 병과 노화를 일으킨다. 활성산소의 유해성을 연구한 실험에 따르면, 정상세포에 활성산소를 주입한 후 그 위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DNA의 손상 정도 측정에서 활성산소를 만난 정상세포는 DNA에 손상을 입어 동그랗던 원래의 모습이 완전히 깨져 있었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현대 의학은 노화는 물론 질병의 90퍼센트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활성산소를 지목한다. 질병의 공통분모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암은 물론이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치매, 호르몬 장애까지도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왜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것일까?
2. 노화의 주범 활성산소
체내에 들어 온 산소 중, 물로 환원되지 않은 일부는 불안정한 상태의 활성산소가 된다. 이들은 주위 물질로부터 전자 하나를 얻어 더 안정된 상태가 되려는 성질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활성산소가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이유는 우리 몸의 내장기관들이 기본적으로 세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활성산소가 장기들에 접촉하게 되면 세포들의 구조 자체가 변하게 되고 그런 세포들의 대사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사기능이 떨어진 세포는 더 이상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게 되고 결국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져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살아 있는 세포에 활성산소를 주입하고 8시간쯤 지나면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고 죽는다. 2002년에 발표된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런 활성산소의 파괴적인 성향 때문에 세포의 조직이 손상되고 그 결과로 발생된 염증들은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 노화가 촉진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활성산소를 유발하는 요인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3. 운동과 활성산소
운동과 활성산소의 상관 관계는 어떨까? 운동을 매일 열심히 하는 사람의 체내 활성산소의 양은 얼마나 될까? 마라톤 연습을 2시간 동안 끝낸 직후 피실험자의 피 속에 있는 활성산소 농도를 측정했더니 350으로 정상 수치보다 조금 높았다고 한다. 보통 정상인의 활성산소 농도는 250에서 300이다. 이것은 본인의 활성산소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즉 항산화 능력이 활성산소의 생성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높게 나온 것이다. 결국 지나친 운동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있다는 얘기다. 운동은 궁극적으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력을 높여준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노폐물을 많이 생산하고, 이것이 체내에 활성산소를 축적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4. 자외선과 활성산소
활성산소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자외선이다. 자외선을 많이 쬐게 되면 피부에 있는 불포화지방산과 반응해 활성산소가 된다. 이것이 또한 노화를 촉진시킨다. 그래서 운동할 때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피부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물론 황산화 능력이 뛰어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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