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두부나 젤리만큼 무른 조직이기 때문에 두개골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 이곳에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다. 천둥처럼 갑자기 머리가 울리는 몹시 괴로운 두통,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일 경우, 뇌출혈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무서운 두통과 뇌출혈에 대하여 알아본다.
1. 무서운 두통
일반적으로 두통은 스트레스, 부비동염, 계절성 알레르기, 탈수증, 카페인 금단 현상, 눈의 피로, 수면 부족, 혈당 저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유발되며 때로는 습관적인 편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두통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휴식을 취하고,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두통약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만약 급작스럽게 시작된 두통의 통증이 살아오면서 처음 느껴본 통증일 정도로 심하거나,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면 뇌출혈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힘쓰는 일을 하고 난 뒤에 발생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어본 적이 없는 가장 심한 두통을 느꼈거나 초기에 마치 천둥이 치듯 머리가 쪼개질 것 같은 통증을 경험했다면, 즉시 119에 전화하거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증상은 의학적으로 매우 위급한 상황이다.
2. 뇌출혈
지주막하출혈(거미막하출혈)은 두개골과 뇌 사이에 '거미막'이라는 뇌의 해부학적 구조물이 둘러싼 공간에 피가 고인 상태를 뜻하는 의학 용어이다. 두개골은 뇌에 딱 맞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단단해서 뇌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따라서 이런 출혈이 발생했을 때, 혈액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은 없다. 결과적으로 지주막하 출혈이 생겼을 때 두개골 안의 압력이 증가한다. 만약 지주막하 출혈로 흘러나온 피의 양이 상당하다면 두개골 안에 피가 계속 고이면서 뇌혈관은 수축하고, 뇌 조직에는 부종이 생겨 두개골 안의 압력이 증가한다.
뇌는 두부나 젤리만큼 무른 조직이라 두개골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 외상에 의한 경우가 더 많지만 뇌혈관의 동맥류(혈관의 일부가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있는 혈관 기형의 일종)가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인 경우도 있다. 동맥류란 선천적, 후천적으로 동맥을 이루는 벽의 일부가 약해지는 혈관 기형이다.
뇌출혈의 증상에는 심각한 두통, 구토, 어지럼, 전신 경련, 일시적 시각 상실, 기면(졸림현상)상태, 언어장애, 복시(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 양쪽 눈의 동공 크기 불일치, 의식 혼미 등이 있다. 위의 증상들은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다른 증상은 전혀 없이 심한 두통만 호소하다가 잠시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돌연 혼수상태가 되곤 한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극심한 두통을 느끼면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병원 응급실을 가야 한다.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왜냐하면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하여 출혈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119에 연락하거나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을 때 의식이 있다면, 반드시 "지금까지 경험해본 두통 중에 최악의 두통이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대원이나 병원 관계자들이 이 말을 들으면 즉시 응급상황임을 알아차릴 것이고 담당 의사를 만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만약 가족이나 지인이 처음 경험하는 심한 두통으로 정신이 혼미하거나,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면 뇌출혈을 경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20%에 이르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출혈을 멎게 하고 재출혈을 예방하는 방법을 포함하여 이미 고여 있는 피로 인해 증가한 뇌압을 감소시켜줄 외과적 시술이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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