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생강 나팔꽃 남천

식물도감이란 식물의 그림이나 사진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여러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꽃생강, 나팔꽃, 남천에 대한 내용이다.

 

1. 꽃생강

 

꽃생강

 

꽃생강은 생강과 같은 생강과 식물이지만 생강은 양하와 함께 생강속에 들며, 꽃생강은 이들과는 따로 꽃생강 속에 드는 식물이다. 같은 과에 드는 식물이므로 잎의 모양은 거의 비슷한데 꽃은 꽃생강이 훨씬 크고 아름답다. 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일까? 8~9월에 피는 흰색 꽃의 향기가 좋다.

 

꽃생강의 원산지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중국, 히말라야의 더운 지방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잘 자라는데 1~2 m까지 자란다. 땅 속 줄기가 뻗어 늘어나는데 4월 경에 그 땅속줄기를 잘라서 옮겨 심고, 흙은 10cm 정도 덮어 준다. 양지바른 데가 좋지만 흙이 잘 마르는 곳은 나쁘다.

 

2. 나팔꽃

 

나팔꽃

 

나팔꽃은 메꽃과로서, 봄에 씨를 심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5월 초에 씨를 뿌리는 것이 가장 좋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이므로 서리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20~25˚C가 됐을 때 비로소 싹이 난다. 씨가 딱딱하므로 하룻밤에 물에 담갔다가 심으면 싹이 빨리 튼다. 7~8월까지 크게 자라고 낮시간이 짧아지는 때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대표적인 단일 식물이다.

 

보통은 씨를 뿌린 다음 70~80일 뒤에 꽃이 핀다. 화분에 키워도 된다. 5월 초보다 늦게 씨를 뿌려도 꽃은 피지만 열매가 익기 전에 서리가 내리면 씨를 얻지 못한다. 나팔꽃은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을 좋아한다. 그리고 꽃이 커다랗게 피기를 바라는 사람은 흙을 북돋아 줄 때 퇴비를 듬뿍 주도록 한다.

 

3. 남천

 

남천

 

매자나무과의 남천은 우리 나라와 일본에서 재배하는 늘푸른떨기나무이다. 높이 2~3m로 자라며 가을에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빨갛게 열매가 익어 예쁘다.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겨울에 익은 열매를 딴 후, 주물러서 살을 벗겨내고 씨만을 들어내 눅눅한 모래 속에 묻어 보관한다. 그리고 3월이 되면, 씨를 다시 화분의 흙에 옮겨 묻는다. 여름이 가까웠면 뿌리가 나오고 싹이 튼다. 물을 자주 주고 꺾꽂이, 휘묻이, 포기나누기 등 어떤 방법으로도 늘릴 수 있다.

 

 

4. 아이에게 들려주는 생활 속 식물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 식물

특정한 국가나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을 '특산 식물'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진구 한 꽃이 많이 피어난답니다. 그래서 407종이나 되는 식물이 특산 식물로 정해져 보호를 받고 있어요.

 

천연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름다운 부채란 뜻의미선나무는 충청북도 괴산군과 진천군 일대에서만 자라는데, 꽃은 흰색이고 그 모양은 개나리와 많이 닮았답니다.

 

미선나무

중부와 북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금강초롱은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겸손하게 해 주지요. 금강초롱 역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 식물이에요. 1902년 일본 사람이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금강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중부지방의 높고 깊은 산에서도 보랏빛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지요.

 

금강초롱

 

지리산 모뎀 골에서 처음 발견되어 모데미꽃이라 불리는 꽃은 다섯 개의 흰 꽃받침이 마치 어린 아기의 토실토실한 손을 닮았답니다.

 

모데미꽃

또 애기똥풀을 닮은 매미꽃 역시 우리나라 특산 식물인데 아쉽게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장수만리화, 세뿔투구꽃, 금마타리, 한라장구채 등이 대표적인 우리나라 특산 식물 꽃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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