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이란 식물의 그림이나 사진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여러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난초과 식물에 대한 내용이다.
1. 야생란
난초과 식물인 난은 옛날부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던 식물이다. 열대 원산이므로 실내나 온실에서 키워야 하며 손이 많이 가는 화초다. 우리나라에는 보춘화(춘란), 개불알꽃, 석곡, 풍란, 큰방울새난, 방울난초, 자란 등이 야생으로 자라고 있다.
보춘화란 명칭은 북한 지역에서 많이 쓰며 남한권에서는 주로 춘란으로 불리는데 봄에 투명한 흰색 꽃이 피는데 산지 응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해살이 식물이다. 나비난초는 우리나라 중부 이북에 나는 여러 해살이 식물로 바위틈에 나있는 경우가 많고 5~8월에 붉은 자주색 꽃이 핀다. 자란도 5월 경에 붉은 자주색 고운 꽃이 피는 난이다.
풍란은 남쪽 지방에 많은데 나무에 붙어사는 난으로 향기로운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석곡도 마찬가지로 나무나 바위틈에 나며 옛날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왔다. 이 밖에 습지에 자생하는 큰방울새난은 초여름에 연분홍 색 꽃이 핀다.
2. 서양란
동양란이 전체적으로 꽃이 작은데 반해 서양란은 꽃이 큰 것이 많다. '양란'이라고 부르는 난의 원산지는 인도, 히말라야에서 동남아시아에 걸쳐서 열대 아메리카 지역, 그리고 아프리카 남부와 마다가스카르 부근이다. 이들 지역의 전체적인 특징은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것, 따라서 온대 지방에서 키우려면 겨울이 문제다. 대개는 실내나 온실에 들여놓고 따뜻하게 해서 키우지만 난방을 하면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70~80%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옆에 물을 담아 두거나 온실에서는 화분과 주변 전체에 물을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는 별로 필요치 않다.
대표적인 양란 종류를 몇 가지 살펴보자. 먼저 덴드로비움은 다른 식물에 기생해서 사는 난 종류다. 이런 착생란은 나무줄기나 가지, 바위 등에 착 들러붙어 생활하면서 뿌리의 대부분이 공기중에 나와 있다. 어떤 난이든지 화분에 심을 때는 깨진 화분 조각이나 속돌 드으로 채운다. 그리고 착생란의 경우는 열대산 양치식물 종류인 해고 줄기에 물이끼와 함께 붙여 준다. 그러면 난은 공기 뿌리를 내려서 자라게 된다.
보통은 화분에 심은 난을 사거나 선물로 얻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겨울에는 되도록 물을 주지 말고 10˚C 이하가 되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면, 6~7월의 성장기에 물을 자주 준다. 8월말에는 다시 물을 주지 말고 햇볕을 쪼여 주면 9월에 꽃 눈이 나온다..
꽃이 나비 모양을 닮은 호접란 역시 착생란이다. 덴드로비움보다 온도가 더 높은 20˚C를 유지해주는 편이 좋다. 호접란 종류에 들어가는 것에 바닐라가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쓰는 그 바닐라로, 7~8월에 꽃이 핀 다음에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가 열리는데 이것을 '바닐라 콩'이라고 부른다. 이 바닐라 콩 자체에 달콤한 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효시키고 가공해서 향을 내는 것이다.
심비디움 종류는 열대 지방 원산인 착생란인데 온대 지방에서는 땅에서 자라는 착생란이 많다. 땅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보춘화 종류는 한 줄기에 꽃이 하나 달려 있는 것이 많다, 심비디움은 꽃이 핀 다음 새싹이 나온다. 이것을 잘 키우려면 한 달에 한 번 퇴비로 발효 깻묵 한 줌을 화분 흙 위에 주고 날마다 물을 준다. 그러면 그 해 가을 뻗어 나온 줄기에 다음 해에 필 꽃봉오리가 매달려서 부풀어 오른다. 난은 키워 본 사람에게 물어봐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화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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