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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탈무드) 랍비 힐렐 이야기

by 인디언썸머 2022. 11. 4.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는 상대방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그대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대의 일을 해 주겠는가?」 동양에 공자, 맹자와 같이 좋은 가르침을 남긴 현인들이 있듯이 2000년 전 중동 지역에도 랍비 힐렐이 우리에게 귀감이 될 만한 교훈을 남겨 소개합니다.

 

 

1. 교실 지붕 위에서 공부한 랍비 힐렐

힐렐은 2천여 년 전에 바빌로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 그는 공부를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이스라엘로 갔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ㅈ배를 받고 있었으므로 유대인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힐렐은 돈을 벌기 위해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손에 들어오는 돈은 늘 먹고 살기에도 부족한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힐렐은 배를 곯는 일이 있더라도 학비만은 꼭 마련했습니다.

 

어느 날, 힐렐은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습니다. 그는 배가 고픈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선생님의 가르침만은 꼭 들어야겠어.' 힐렐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 아, 그래! 지붕의 채광창을 이용하는 거야!' 저녁이 되어 야간 강의가 시작되었을 때, 힐렐은 교실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지붕에는 햇빛이 잘 들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창문이 하나 있었던 것입니다. 힐렐은 그 곳에다 귀를 대고 강의를 몰래 엳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강의가 끝날 때쯤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밤 사이의 기온이 내려가자. 힐렐의 몸도 점점 식어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교실에서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날보다 교실이 어두웠습니다. 천장을 바라본 학생 중 하나가 외쳤습니다. "앗, 천장의 창문에 누군가가 있어요!" 학생들은 깜짝 놀라서 지붕 위로 올라가 그 사람을 끌어내렸습니다. 힐렐은 죽기 전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이 회복된 뒤부터 학비를 면제받아서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있고 난 다음부터 유대인 학교에서는 수업료를 받지 않는 전통이 생겼습니다. 머리가 총명하고 예의 바르며 올바른 성품을 지닌 학생이었던 힐렐은 훗날 아주 훌륭한 랍비가 되었습니다.

 

힐렐이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힐렐을 찾아온 로마의 관리가 힐렐을 곯려 줄 마음으로 거만하게 말했습니다. "대제사장께서는 내게 탈무드의 진리를 모두 이야기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단 내가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동안에 말이오." 그러자 힐렐은 점잖게 말했습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오.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 로마 관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유대인의 안식일은 금요일 해 질 무렵부터 토요일 해 질 무렵까지입니다. 유대인들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뒤에 안식일을 맞이하고, 안식일에는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다가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 동안만은 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어느 금요일 낮에 힐렐의 제자들은 과연 스승이 화를 낼 것인지ㅣ 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힐렐은 안식일을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 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자 한 사람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힐렐은 젖은 몸을 수건으로 닦고 옷을 걸친 다음 문을 열고 나와서 물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급히 여쭤 볼 것이 있어서요." "무엇이든 말해 보게." "사람의 머리는 어째서 둥근가요?" "그게 그렇게 급히 알고 싶은 문제였나?" 힐렐은 그 문제에 대하여 답을 해 주고 다시 목욕탕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막 물속에 몸을 담갔을 때, 그 제자가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힐렐은 다시 옷을 입고서 문을 열었습니다. "검둥이의 피부는 왜 검은가요? 힐렐은 검둥이의 피부가 검은 이유를 설명해 주고 목욕탕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는 이번에도 힐렐이 탕 속에 막 들어가자마자 다시 와서 문을 두드리고 쓸데없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다섯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마지막에 그 제자는 울상을 지으며 자기들의 내기를 고백했습니다. "선생님이 화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많은 돈을 잃게 되었답니다." 그러자 힐렐이 말했습니다. "내가 참을성을 잃는 것보다는 그대가 돈을 잃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네."

이밖에도 랍비 힐렐은 후세 사람들이 본보기로 삼을 만한 좋은 말들을 남겼습니다.

 

2. 랍비 힐렐의 가르침

1.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있는 지식조차도 줄이는 결과가 된다.

2.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는 상대방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3.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4. 참을성이 없는 사람은 남의 스승이 될 수 없다.

5. 그대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대의 일을 해 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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