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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탈무드) 하느님이 맡긴 보석

by 인디언썸머 2022. 11. 5.

탈무드(Talmud)는 유대교의 윤리, 관습, 역사, 철학, 율법 등에 대하여 유개인의 스승 랍비의 교훈과 가르침을 기록한 유대인의 경전이자 교과서입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하느님이 맡긴 보석, 참다운 이익, 쓰레기 속의 금화 등 4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 목차 ◀

1. 하느님이 맡긴 보석

2. 참다운 이익

3. 쓰레기 속의 금화

 

1. 하느님이 맡긴 보석

랍비가 외출하고 없는 사이에 랍비의 아이가 집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랍비의 아내는 울면서 아이의 시체를 집 안으로 옮겼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돌아왔을 때 이 슬픈 소식을 어떻게 전할까를 생각했습니다. 이윽고 아무것도 모르는 랍비가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침착한 모습으로 먼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어떤 사람이 저에게 아주 귀중한 보석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이 갑자기 찾아와서 맡겨 두었던 보석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자 랍비는 그다지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그야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드려야지요." 그때 아내는 랍비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여보, 사실은 조금 전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셨던 보물을 하늘나라로 가져가셨습니다.

 

2. 참다운 이익

나이든 랍비와 젊은 랍비가 길을 가다가 몇 사람의 악당을 만났습니다. 악당들은 랍비의 신분이라는 것을 알고도 돈을 빼앗고 모욕을 주었습니다. 악당들이 지나간 뒤, 젊은 랍비가 말했습니다. "저런 악당들은 모두 죽어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나이 든 랍비가 말했습니다. "우리 유대인들은 그렇게 생각해선 안되오. 악당들이 죽어서 사라지기를 바라기보다는 그들이 잘못을 뉘우쳐서 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야 합니다." 

악인에게 벌주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뉘우치고 착한 사람이 되었을 때는 우리 사회에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3. 쓰레기 속의 금화

이스라엘을 방문한 알렉산더 대왕이 말했습니다. "나는 이 땅에 사는 유대인이 무엇을 '정의'라고 생각하는지 그것을 알고 싶소. 내가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에 그것을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라오." 며칠 후, 두 남자가 랍비를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십시오." 두 사람은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시오?" 랍비의 물음에 한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이 사람에게서 밭을 샀습니다. 그런데 그 밭에서 아주 많은 금화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람을 찾아가서 금화를 돌려주겠다고 했지요. 저는 밭을 산 것이지, 금화를 산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사람은 한사코 금화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야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저는 이 사람에게 그 밭을 팔았으니, 그 밭에서 무엇이 나왔던 그것은 모두 이 사람의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들은 주겠다, 안 받겠다 하다가 결론을 내릴 수 없어서 선생님을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부디, 좋은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랍비는 곰곰이 생각한 후에 말했습니다. "두 분께서 혹시 혼기를 앞둔 자녀를 두고 계신지요?" "예, 저는 장가보내야 할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대답하자, 또 한 사람도 "저는 시집보내야 할 딸이 있지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랍비는 무릎을 탁 치더니 이렇게 판결했습니다. "마침 잘 되었소. 그 두 사람을 결혼시켜서 그들에게 그 금화를 물려주도록 하시오"

 

두 사람이 돌아간 후, 랍비는 알렉산더 대왕을 만난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하며 물었습니다. "대왕님, 당신은 이런 경우에 어떻게 판단을 내리시겠는지요?" 알렉산더 대왕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 나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나는 두 사람을 모두 죽이고 그 금화를 내가 차지했을 것이오. 유대인들의 정의가 무엇인지 알 것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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