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이란 식물의 사진이나 그림을 실물 대신에 볼 수 있게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수국, 수선화, 시클라멘에 대한 내용이다.
1. 수국
범의귀과의 수국은 일반적으로 볕이 오래 들지 않는 곳에서 잘 자라며, 건조하면 기운이 없어진다. 5~7월에 피는 꽃은 연한 녹색에서 흰색으로 그리고 청색으로 색이 변하는데 그에 따라 뜰이나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산성 토양에서는 청색,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색이 강하게 나타나다고 한다.
꺾꽂이나 휘묻이, 포기나누기 등으로 늘릴 수 있다. 꺾꽂이는 5~6월에, 포기나누기는 잎이 떨어진 가을에 한다. 휘묻이는 새 가지가 충분히 자란 뒤에 지면에 눕혀 흙으로 덮고, 뿌리가 뻗은 가을에 잘라 내서 묘목으로 만든 다음 새로 심는다. 가지치기는 꽃이 다 핀 직후에 한다. 꽃 눈은 9월 말~10월 초에 새 가지 끝에서 나온다.
2. 수선화
튤립, 히아신스와 함께 가을에 심는 대표적인 알뿌리(구근) 화초의 하나로 꼽히는 수선화는 청초한 빛깔과 향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으며 문학 작품을 통해서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영국에서는 수선화를 'Daffdil'이라고 부르는데, 세계적인 영국 시인 워즈워드의 시 ''Daffdil'이라는 시는 수선화를 표현한 대표적인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알뿌리는 10월경, 퇴비를 충분히 섞은 후에 심어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 두면 3년 동안은 그대로 둬도 된다. 단, 알뿌리가 너무 불어나서 사이가 빽빽해지면 꽃이 지고 잎이 시든 뒤에 파내서 불어난 알뿌리를 나누고, 양파 주머니와 같은 그물망 주머니에 넣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보관했다가 가을에 다시 심으면 된다. 약간 무거운 땅에서 잘 자라며 모래땅에선 잘 자라지 않는다. 특히 구근을 심은 뒤 꽃이 피기까지 건조하지 않고 항상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봄에 그 눈이 녹아 적당한 습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이면 좋다.
3. 시클라멘
자금우과의 시클라멘은 알뿌리를 가진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실제로는 알뿌리를 심어서 키우기보다는 꽃이 핀 화분을 사다가 키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특히 꽃 피는 시기가 크리스마스에서 이른 봄에 이르는 겨울철이므로 꽃을 보기 힘든 계절에 꽃 선물하기에 좋은 화초이다. 건조한 사무실에 작은 시클라멘 화분 하나 가져다 놓아도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다. 연인들끼리 색상별로 나누어 가져, 같이 키워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화분의 꽃이 오래 가게 하려면 물을 자주 줘야 한다. 겨울철 실내는 매우 건조하므로 특히 난방이 되는 실내에서는 습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서늘하고 볕이 드는 베란다 등이 좋은 장소이다. 한편, 여름의 더위와 습기에는 대단히 약하므로 발을 쳐 주는 등 서늘한 곳에서 여름을 날 수 있게 해준다. 5월에 들어서면 꽃도 거의 끝나고 생기를 잃게 되므로, 물을 줄이고 화분을 서늘한 곳에 두어 휴면 상태에 들게 해 주고, 8월 중순 경에 분갈이를 한다. 한편, 시클라멘은 9월에 씨를 뿌리면 1년 반이 지난 시기부터 꽃이 피는데, 싹이 트는 시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하룻밤 동안 씨를 물에 감갔다가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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