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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쏠건강정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by 인디언썸머 2022. 12. 8.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스트레스는 그냥 사라지는 법은 없다. 오히려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감내하며 스트레스의 노예가 되어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설령 정답은 아니라 하더라도 스트레스로 고생 중이라면 다음에 소개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들을 실천해보자. 스트레스에 찌든 우리 건강에 활력을 주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1. 하루에 10분씩 웃자

 

웃음은 '마음의 조깅'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미국의 커진스란 사람이 아주 특이한 방법으로 병을 극복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커진스는 어느날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커진스는 병원에서 극심한 통증을 이기기 위해 매일 수면제와 진통제를 맞아야 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부정적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로 기쁨이나 즐거움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고 그때부터 그는 '웃음'이라는 자신만의 치료약을 개발했다.

 

커진스는 병상에서 매일 코믹영화를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얼마 후 그는 10분 정도 배가 아플 정도로 실컷 웃고 나면 두 시간 정도는 통증없이 잠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웃음이라는 치료법을 통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다시 일자리로 복귀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의 웃음 치료법을 비웃었지만, 훗날 그가 발견한 웃음의 힘은 여러 과학적 연구로 효과가 입증되었다. 1990년대 신바람박사, 웃음박사로 알려졌던 황수관 박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웃으면 행복하다'란 주제로 방송과 강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웃음전도사'란 별명도 얻었다. 

 

웃는 아이들
웃는 아이들

 

2. 누군가를 사랑하라

 

언론매체나 연구 결과가 실린 전문 서적을 보면 결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살고 훨씬 더 건강하다는 글들을 종종 접한다. 악처 크산티페와 살았던 소크라테스도 그 시기 70세까지 살았다는 것만 봐도 결혼이 수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일부 반증한다. 영국 한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결혼한 남자는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3년이나 더 오래 살지만,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면 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생활을 하면 더 오래 사는 이유 중에는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할 '지지집단'이 있다는 점이 포함된다. 실제로 많은 남자가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건강과 수명을 높이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릭대학의 연구 결과로는, 반려동물(애완동물)을 키우면 몸과 정신이 더 건강해질 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병 같은 대표적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웃는 개
웃는 개

 

3.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베풀자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이기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는 사람보다 더 일찍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0%나 더 오래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도움을 받는 것은 수명 연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결국 연구자들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받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음주나 흡연처럼 건강에 안 좋은 생활습관보다 남을 미워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적개심을 품는 것이 심장병을 유발하는데 더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4.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자

 

명상을 하는 사람은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과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각각 55%와 80%나 낮았다.  뿐만 아니라 명상이 시력과 청력, 혈압을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5년 이상 명상을 한 사람은 보통 사람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5년이나 더 젊었다. 명상을 하는 동안 몸은 가장 깊이 잠들었을 때와 같은 편안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느끼는 '투쟁'과 '도피'의 상태와는 정반대로 '쉼과 회복'의 상태이다. 

 

명상은 호흡에 집중하면서 그 이외에는 아무것에도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렵거나 대단한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 침대나 방바닥에 누운 다음, 깊은 산속이나 푸른 바닷가를 걷는다고 상상하라. 그 상태에서 코로 숨을 들이마셨다가 다시 내뱉는다. 5~10분 동안 이런 동작을 되풀이하면서 호흡에 집중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명상하기
명상

 

5. 영적으로 생활하라

 

각자의 종교가 무엇이든지 간에 종교적 삶이 수명을 길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의사들도 기도와 명상, 그 밖의 영적 활동이 의학적 치료효과를 높인다고 말한다.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에서 16년 동안 3,90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앙생활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절반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나이와 경제적 상황 같은 다른 요인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교회에 나가는 사람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이나 자살로 죽는 경우가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며, 간경변증을 죽는 경우는 74%나 적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교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교적 활동일 뿐 아니라 영적 믿음을 통해 신이 자신을 돌봐주고 있다는 안정감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상 열거한 것 가운데 대단히 어렵고 힘든 일이 있는가? 설령 내키지 않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할 지라도 이것들 가운데 나를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해 준다면 실천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 쇼핑하여 냉장고를 가득 채워둔 건강 보조 식품을 보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하루에 10분씩 웃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퉜다면 당장 카톡으로 하트를 날려주며, 나를 반겨주는 강아지를 한 번 더 안아주고, 연말연시 불우 이웃을 생각하며,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고, 나를 위한 기도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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