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편에서도 다루었지만, 현대인들은 직장에서든, 인간관계든, 경제 상황이든 건강 문제든, 수많은 스트레스 상황과 부대끼며 살고 있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요인은 끝도 없다.  그러다 보면 우리 건강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DID YOU SMILE TODAY?

 

1. 사는 게 스트레스

 

현대 도시인들은 그 누구도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일이 너무 많아도, 반대로 일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어도, 바쁜데 한없이 막히는 교통 체증도, 신용카드 대금 결제일도, 떨어지는 주식과 집값도, 심지어 내 맘 알아주지 못하는 주변 사람과의 갈등까지 우리는 일용하는 양식처럼 하루하루 스트레스와 전쟁을 치른다. 하나가 해결되자마자 새로운 것이 마치 예약이라도 된 것처럼 또 생겨 머리를 아프게 한다. 

 

잠재적으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일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할 수 있다. 의연하게 대처할 것인지, 아니면 그것에 매몰되어 휩쓸릴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궁극적으로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의 몸은 투쟁이나 도피의 스위치를 작동한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다 한계에 부딪치면 아예 모든 스트레스 상황으로부터 달아날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2.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 과정에서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며 혈압이 올라간다. 그리고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올라간다. 또한 칼륨과 인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몸이 산성화 되고 유해산소가 많이 만들어진다. 그 결과 소화기능, 성 에너지, 면역반응 등에 쓸 에너지가 부족해져 이런 기능이 순간적으로 정지한다. 이러한 신체 메커니즘은 모두 노화를 촉진하고 노화 관련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현대인은 만성적 스트레스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긴장이나 기분 나쁜 상태만 경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 의사들은 암이나 심장병을 비롯해 현대인이 많이 걸리는 질병 중 80% 이상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는 주로 피로나 짜증, 불면, 집중력 저하, 폭식, 과음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쉬는 날이나 연휴가 시작되면 몸이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몸이 스트레스로 괴롭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평소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병의 증상을 억누르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쉬는 날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면 억눌려 있던 증상이 나타나면서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강과 스트레스는 관계가 깊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또한 암의 진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유방암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 지지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두 배 더 오래 살고, 통증도 절반만 느낀다는 것을 밝혀냈다.

 

여기서 말하는 '지지집단'이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려울 때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말한다. 지지집단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잘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오래 사는 이유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더 잘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즉, 남성에 비해 지지집단이 더 넓게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의연하게 잘 대처해나가는 것은, 몸에 좋은 100가지 음식을 냉장고에 쌓아두는 것보다 더 현명한 일이다.  하루에 10분씩 웃는다든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든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베푼다든지, 스스로 더 젊다고 생각해본다든지,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든지, 영적으로 생활한다든지 하는 등, 자신의 내부에서부터 시작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