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식물이 싱싱하게 자라는 조건 중에서 공중 습도를 빼놓을 수가 없다. 또한 식물에게 가장 좋은 습도를 유지하면 그것이 곧 사람이 살기에도 가장 좋은 환경이 된다. 이번 포스팅은 싱싱한 식물을 키우는 데 적당한 공중 습도를 설명한다.
1. 공중 습도
원예식물도감에서 어떤 식물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고 소개하는 것은 화분 속의 흙을 습하게 유지하라는 것보다는 식물 주변의 습도를 높여주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습도에는 토양 습도와 공중 습도 두 가지가 있다. 토양 습도는 흙 속에 있는 습도를 말하며, 공중 습도란 식물이 있는 대기 중의 습도를 말한다. 공중 습도란 식물에게 물을 주는 것과는 별도로 가습기를 놓아주거나 분무기를 이용해 식물 주변이나 잎에 물을 뿜어 줌으로써 높이는 것이다.
식물에게 가장 좋은 습도를 유지하면 그것이 바로 사람이 살기에도 가장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등은 습도가 30~40% 정도만 되면 적당하지만, 대부분의 실내식물들은 60% 이상이 되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실내가 건조하면 잎 끝이 마르고 쭈글쭈글해진다. 또한 새순이 나오다 말라버리기도 하고, 꽃봉오리가 꽃읗 피우지 못한 채 말라 떨어지기도 하며, 꽃이 빨리 시들기도 한다. 또 진딧물이나 응애라는 해충이 생기기도 한다. 반대로 식물 주변의 습도가 너무 높아도 식물체가 웃자라서(도장)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썩을 수가 있다.
2. 식물별 공중 습도
실내 식물들 중에 고무나무처럼 잎이 두껍고 매끈매끈한 식물들은 공중 습도가 60% 정도면 괜찮다. 이러한 식물로는 드라세나, 야자류, 싱고니움, 스파티필룸, 아이비, 아나나스류 등이 있다. 반면, 아디안텀처럼 잎이 작고 얇은 식물들은 많은 습도를 요구한다. 이들은 보통 8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주어야 싱싱하게 성장할 수 있다. 네프로레피스, 박쥐란, 피토니아, 푸밀라, 트리안 등이 해당한다.
3. 습도 조절하기
아파트 안의 일반적인 공중 습도는 20~40%라고 한다. 이는 식물이 살기에는 조금 건조한 편이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줘 습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잎이 푸르고 싱싱하게 자란다. 이외에도 넓은 용기 바닥에 자갈을 깔고 물을 자작하게 넣어준 다음 그 위에 식물들을 올려놓거나, 여러 식물들을 올려놓거나, 여러 식물들을 함께 모아두는 방법이 있다. 만약 물 주기를 깜빡 잊어버려 식물이 시들해졌다면 식물에 물을 주고 충분히 스프레이를 한 후 비닐을 씌워 그늘에 하루 이틀 두어보자. 식물이 싱싱하게 살아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잎이 마르는 경우 TIP
잎이 아주 얇고 연약한 트리안이나 아디안텀, 푸밀라처럼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들은 조금만 물주기를 게을리하면 금방 잎이 말라버린다. 이런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일단 물을 흠뻑 준 후에 물이 담긴 통에 화분을 담가두거나, 물을 흠뻑 주고 충분히 스프레이를 해준 다음 비닐을 씌워 2~3일 두면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이렇게 했는데도 식물이 살아나지 않고 잎이 계속 마른 채로 있다면 마른 잎과 줄기를 모두 잘라내고 물을 듬뿍 준 후 비닐을 씌워 이틀 정도 둔다. 보통 잎은 말라도 뿌리까지는 마르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닐을 씌웠다가 꺼낸 다음 서서히 약한 빛을 쬐어주면서 2~3주 정도 지내다 보면 새순이 나오기 시작한다. 잎이 말랐다고 식물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므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주면 식물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신기할 정도로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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