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이란 식물의 그림이나 사진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여러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페이지는 달리아, 달맞이꽃, 대나무, 대상화(추명국)에 대한 내용이다.
1. 달리아
■ 달리아는 원산지인 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유럽으로 소개되어, 특히 영국과 독일 두 나라에서 개량되어 각국으로 널리 퍼지게 된 꽃이다. 달리아는 국화와 마찬가지로 손이 많이 가는 화초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마디마다 2개의 꽃눈이 나와 나중에는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는다. 그래서 자라는 것을 잘 살폈다가 버팀목을 세워주고 곁눈을 따 주어야 예쁜 꽃을 볼 수가 있다. 또 열대 지방이 원산이지만 기후가 차가운 고원 지대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만큼 여름 더위에 아주 약하여 더운 지방에서는 여름에 성장을 멈추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다시 굵은 눈을 뻗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러므로 8월 중순경에는 모든 가지를 잘라버리고 새로운 가지를 뻗도록 해 줘야 한다.
■ 첫 겨울이 되어서 서리를 맞으면 줄기가 까맣게 시들어 버리므로 때를 놓치지 말고 덩이뿌리를 캐내 흙을 대강 털어 버린 뒤, 1m 깊이로 땅을 파서 묻거나 마른 모래에 묻어 지하실 등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저장한다.
2. 달맞이꽃
■ 저녁에 꽃이 피는 달맞이꽃은 여름철 해 질 녘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는 꽃이다.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서 특별히 손이 가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원산산인 여러해살이 식물로 저녁에 3cm 정도 되는 노란색 꽃이 피어 달을 맞는다는 뜻으로 '달맞이꽃'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눈에 띄면 씨를 모아 뜰에 뿌려보자. 큰달맞이꽃은 달맞이꽃보다 키가 커서 1m가 넘고, 꽃도 8cm 정도 되는 크기다. 멕시코가 원산인데 원예종으로 개량되어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3. 대나무
■ 대나무는 아주 성장이 빠르며우리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식물 중 하나이다. 이른 봄에 돋아나는 어린 싹은 '죽순'이라고 부르며, 별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나무는 파이프가 없던 옛날에는 농업용수를 끌어대는 호스 역할을 했고, 울타리를 만들거나 사다리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기 전에는 집집마다 대나무 광주리, 대나무 소쿠리 등을 썼으므로 대나무가 얼마나 우리 일상 생활에 중요했던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 대나무에는 왕대, 솜대, 이대, 조릿대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왕대, 솜대 등 왕대속에 드는 대는 중국이 원산이다. 또 이대, 고려조릿대, 제주조릿대 등 조릿대속에 드는 대는 한국, 일본, 사할린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대나무는 곧게 뻗은 줄기, 길쭉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는 잎 등 다른 나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어 마디에서 뿌리와 순이 나온다.
4. 대상화(추명국)
■ 대상화(待霜花)는 서리 오기를 기다리며 피는 꽃이란 뜻으로 시중에는 북한 이름인 추명국으로도 유통된다. 내한성이 좋아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노지 월동이 되는 다년초로 가을에 아름답게 개화하여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다. 9~10월 경에 피는 꽃이 국화 비슷하지만 국화 종류는 아니다. 외대바람꽃, 바람꽃, 쌍둥이바람꽃 등과 함께 미나리아재비과의 바람꽃속에 드는 꽃이다.
■ 중국이 원산인 여러해살이 식물로 보통 붉은 자주색 꽃이 많으나 분홍색이나 흰색도 있다. 흰색꽃은 봄에서 여름에 걸쳐 피는 샤스타데이지의 흰색과는 달리 두툼한 느낌을 주는 묵직한 흰색이다. 땅속줄기가 뻗어 나가면서 번식해 가는데 이것을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를 해 주면 좋다. 해가 들지 않는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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