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이란 그림이나 사진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우리 주변이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초나, 혹은 잘 모르고 지냈던 여러 원예용 식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본다. 이 페이지는 데이지, 도라지, 동백나무에 대한 내용이다.
1. 데이지

■ 국화과인 데이지는 이른 봄 뜰 양지바른 곳에 수줍은 듯이 싹이 터, 잎사귀 사이에서 10cm도 안 되는 꽃대를 차례로 뽑아낸다. 유럽 원산으로 영국에 가면 낙엽수 밑의 잔디밭을 수놓고 있는 데이지를 볼 수 있다. 해가 잘 돋고 물이 잘 빠지는 모래질 양토에서 잘 자라나며 건조하면 죽기 쉬우므로 습기 많은 곳에서 키워야 한다. 겨울 추위에 강하지만 모종이 야할 때는 죽기 쉬우므로 가급적 일찍, 즉 6~7월에 씨를 뿌리고 추워지기 전에 어느 정도의 크기까지 키워둬야 한다.
■ 씨가 작으므로 화분 또는 상자에 씨를 뿌리고 육묘판(묘목을 기르는 판)에 옮겨서 겨울을 나게 한 후, 화단에 심어준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서는 겨울에 어느 정도 보호해 줘야 하지만 부산 등 남부 지방이면 그럴 필요가 없고, 씨 뿌리기도 8월 상. 중순이면 충분하다. 단, 여름의 더위와 건조에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도라지

■ 초롱꽃과의 도라지는 우리나라 산의 양지바른 곳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6~9월에 피는 보라색 꽃이 청초한 멋을 풍기는 꽃이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라지'라고 부르며 뿌리는 기침약으로 쓰이고 잎과 함께 먹기도 한다. 도라지는 봄에 심어도 되고 가을에 심어도 된다. 뿌리를 파 봐서 눈이 여러 곳에 있으면 눈이 붙은 채로 잘라서 심는다. 또 씨를 뿌릴 때도 꽃이 다 핀 뒤의 가을에 뿌리거나 다음 해 봄에 뿌려도 된다.
3. 동백나무

■차나무과의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울릉도와 대청도 해안 근처의 산지와 마을 부근에 나는 늘 푸른큰키나무이다. 애기동백도 같은 종류인데 애기동백이 10월에서 12월에 걸쳐 꽃이 피는데 반해, 동백나무는 2~4월 이른 봄에 피는 점이 다르다. 동백나무는 열대와 아열대, 온대에 걸쳐서 자라는 식물이며 동남아시아에 100여 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빨간색이 피는 동백나무와 흰색 꽃이 피는 흰 동백 두 종류뿐이며,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사랑을 받고 있다. 진한 녹색 긴 타원형의 도톰한 잎 사이로 붉은 꽃송이이가 두드러져 보이는 동백꽃은 그야말로 가장 동양적인 꽃이라고 할 수 있다.
■ 늘릴 때는 꺽꽂이꺾꽂이 방법이 제일 손쉬운데 여유가 있으면 꽃이 핀 뒤에 생기는 큰 열매를 따서 씨를 심어 키우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따뜻한 양지 그리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면 대개 잘 자란다. 꺾꽂이는 6~7월에 그해에 자란 가지를 15cm 길이로 잘라 밑부분의 잎을 따 버리고 밑의 3분의 1 정도를 흙에 꽂아 둔다. 가지를 자른 뒤, 하루 정도 물에 담그거나 칼 자리를 진흙으로 감싸 두었다가 심으면 흙에 꽂힌 가지가 흔들리지 않아서 좋다. 꽂아 준 다음은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잊지 말고 물을 주자 또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9월이 지나면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는 햇볕을 많이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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