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Talmud)는 유대교의 율법, 윤리, 관습, 철학, 역사 등에 관하여 유대인의 현인 랍비(스승)의 교훈과 가르침을 기록한 유대인의 경전이자 삶의 지침서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 경제, 사회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유대인들의 지혜와 재치 가운데 이 페이지에서는 부부 싸움을 해결하는 길, 거미와 다윗 왕, 차이점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 차◀
1. 부부 싸움을 해결하는 길
2. 거미와 다윗왕
3. 차이점
1. 부부 싸움을 해결하는 길
■ 어느 부부가 싸움 끝에 화가 난 얼굴로 랍비를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누가 잘못했는지를 가려주십시오." "제발 저의 이 답답한 가슴을 풀어주십시오." 그러자 랍비가 말했습니다. "두 사람 중 먼저 말씀하실 분은 제 서재로 들어오십시오." 그러자 남편이 먼저 들어갔습니다. 그 남자가 흥분된 말투로 미주알고주알 아내의 험담을 늘어놓는 동안, 랍비는 '아, 그랬군요.'라든가 '정말 속이 상하셨겠습니다.' 또는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드시겠지요.' 등의 말로 그 남자의 말에 맞장구를 쳐 주었습니다. 남편이 이야기를 끝내고 나가자, 이번에는 아내가 들어와서 남편의 흉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랍비는 이번에도 남편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었습니다.
■ 두 사람이 나간 뒤에 랍비의 조수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된 것입니까? 아까 남편이 들어와서 이야기할 때는 그의 말이 모두 옳다는 듯이 말씀하시고, 나중에 부인이 들어와서 말할 때는 또 그 부인의 말이 모두 옳다는 듯이 말씀하시니, 이건 어딘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요? 그러자 랍비가 말했습니다.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지고 온 부부에게 어느 한 쪽이 옳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네. 그것은 두 사람의 싸움을 부추길 뿐이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주장을 일단 인정해 줌으로써 흥분을 식혀주는 것이네. 흥분이 식은 뒤에는 냉정을 되찾게 되므로 화해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니까 말일세."
2. 거미와 다윗 왕
■ 다윗 왕은 거미를 몹시 싫어했습니다. "거미는 아무 곳이나 제멋대로 집을 짓는 더러운 동물이야. 나는 거미줄이 쳐진 곳을 보면 불결한 생각이 들어서 견딜 수가 없단 말이야." 다윗 왕은 입버릇처럼 말하며 거미줄만 보면 당장 걷어내곤 했습니다. 어느 해인가, 전쟁에 나간 다윗 왕은 크게 패해서 적군에게 쫓기는 몸이 되었습니다. 다윗 왕은 뒤에서 추격해오는 적군을 피해 숲 속을 헤매다가 한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밤은 이 동굴에 숨어 있어야겠다" 몹시 지친 다윗 왕은 불안한 마음으로 동굴 속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 그런데 이튿날 날이 밝기도 전에 동굴 밖에서 적군들이 소란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크, 이제 꼼짝없이 잡혔구나!" 다윗 왕은 온 몸의 힘이 쭉 빠졌습니다. 여기 동굴이 있다! 틀림없이 이 속에 숨어 있을 거다!" 적군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은 다윗 왕은 마지막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오, 하느님!" 바로 그때였습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아니야, 다윗 왕은 이 동굴 속에 없어. 동굴 임구에 쳐진 저 거미줄을 보란 말이야. 다윗 왕이 거미줄 사이로 들어갔을 리는 없지 않은가?"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과연 그렇군!" 그렇다면 헛수고할 필요가 없지. 자아 다른 고을 찾아보자."
적군들의 발소리가 멀어지자, 다윗 왕은 중얼거렸습니다. "오,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거미가,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거미줄이 내 목숨을 살려 주었구나."
3. 차이점
■ 유대인 마을의 두 여인이 서로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여인이 말했습니다. "나는 정말 불쌍해요. 우리 집 양반이 술고래이기 때문이지요. 그 양반은 술을 마셨다 하면 밤을 새우며 돌아다니는 버릇이 있어요.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얼굴이 온통 시퍼렇게 멍이 든 채 돌아온답니다." 그러자 다른 여인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래도 나보다는 행복하군요. 우리 집 양반은 술에 취해 한밤중에 들어와서는 나를 때린답니다. 다음 날 아침이면 내 얼굴이 온통 시퍼렇게 멍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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