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전보다 화분의 재질과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특히 원예 초보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화분을 고르는 일도 많이 쉬워졌다. 그러나 식물의 종류와 특성에 맞는 화분을 선택하는 것은 실내 원예의 기본이기도 하다. 집에 빈 화분이 있다면 어떤 종류의 식물을 키울 것인가도 행복한 고민이 될 수 있다. 분갈이 화분과 식물 고르기에 대해 알아보자.
1. 분갈이 화분
최근에는 식물을 심을 때 바구니, 나무박스, 돌절구, 초콜릿 통 등 다양한 용기에 식물을 심어 인테리어 소품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래서 새로운 실내 원예 연출법으로 디시가든, 토피아리, 테라리움 등이 유행을 타면서, 정형화된 화분에 심기에서 벗어나는 경향도 있다.
화분의 크기를 선택할 때는 식물보다 너무 크거나 작으면 성장에 좋지 않으므로 식물보다 1.5~2배 정도 큰 것이 가장 적당하다. 화원에서는 화분의 크기를 호수로 보통 부른다. 대부분의 화분은 5호에서 8호 정도의 크기이다. 1호는 지름이 3cm, 5호는 15cm, 8호는 24cm 정도이다.
1. 토기 화분(테라코타)
흙을 구워서 만든 화분으로 다양한 크기로 판매되며 어느 식물이나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자연 소재인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한다. 식물의 뿌리가 숨을 쉴 수 있어 식물에 좋은 영향을 주는 화분이다. 하지만 화분 표면으로 물이 증발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을 심었다면 다른 화분보다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2. 플라스틱분
가볍고 값이 싸서 시중에는 대부분 플라스틱 화분에 식물을 심어서 판매한다. 플라스틱 화분은 토분(토기 화분)과 달리 물과 공기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물 주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 아닐 경우 물을 자주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3. 도자기분
선물로 들어오는 화분은 대부분 도자기 화분이다. 도자기 화분은 보통 표면에 유약을 바르는데, 이 경우 공기와 수분이 잘 통하지 않는다. 물을 너무 자주 주어 식물의 뿌리가 썩는 일이 없도록 한다.
4. 유리 용기
수경재배나 테라리움을 연출할 때 많이 사용한다. 특히 여름에는 유리와 식물의 조화가 싱그럽고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유리 용기는 햇빛에 직접 쪼이면 유리 속으로 빛이 그대로 통과해 유리 속 온도가 높아지므로 식물이 쉽게 시들 수 있다. 또 화분 밑에 물 빠지는 구멍이 없으므로 바닥에 자갈 등으로 배수층을 만든 뒤 흙을 넣고 식물을 심는다. 물을 지나치게 자주 주면 안 된다.
2. 식물 고르기
■ 식물을 구입하는 시기는 보통 봄부터 여름까지가 좋다고 하나, 요즘에는 집 근처 화원에만 가도 연중 계절에 맞는 식물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철을 가리지 않는다. 다만 겨울철의 경우는 화원 안팎의 온도차가 심하고 대부분의 식물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기이므로 구입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는 할 수 없다. 식물은 원예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문점에 가면 다양한 종류뿐만 아니라 같은 종류라도 수량이 많기 때문에 보다 건강한 식물을 고를 수 있다.
■ 마음에 드는 식물을 화원에서 구입해 온 1주일 정도는 식물에게도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기가 필요하다. 되도록 실내의 따뜻한 곳에 두고 분무기로 자주 물을 뿜어주며 적당한 습도를 맞춘 다음, 1주일이 지나면 원하는 장소로 옮겨 기르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물을 고르는 요령 몇 가지를 소개한다.
①병충해가 없고, 식물의 모양이 반듯하며. 잎의 크기가 고르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른다. 병충해 감영 여부를 알아내려면 잎의 뒷면을 꼼꼼히 살펴 뒷면에 벌레가 끼인 것이 없는지 확인한다.
② 잎의 상태는 대부분 식물이 건강한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잎이 골고루 줄기에 잘 붙어 있는지, 상처가 나거나 병이 든 잎은 없는지, 잎끝이 싱싱한지를 확인한다.
③ 줄기는 크고 튼튼해 잎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야 한다.
④ 흙 속에서 뿌리가 자리를 잘 잡아 안정감 있게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 건강한 것이므로 화분을 흔들어보아 흔들림이 없다면 뿌리가 잘 내리고 있는 식물로 보아도 좋다.
⑤ 꽃이 피는 식물을 선택할 때는 꽃봉오리가 튼튼하게 달리고 그중에 한두 송이는 핀 것을 선택한다. 봉오리만 있는 것을 구입해 집안에 들여놓으면 온도나 습도가 잘 맞지 않을 경우 꽃이 피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금 피기 시작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기르기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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