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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쏠건강정보

설탕에 관한 불편한 진실

by 인디언썸머 2022. 12. 18.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은 5,000년 전의 인도 지방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식품이다. 십자군을 통해 설탕이 유럽에 소개되기 전까지 꿀과 과일이 자당, 포도당, 과당을 섭취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식품이었다. 현대인들은 설탕의 달콤한 유혹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비만과, 당뇨, 치아 건강을 비롯한 적지 않은 건강 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설탕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불편한 진실을 살펴본다.

 

달콤한 컵케이크
달콤한 컵케이크

 

 

1. 설탕과 지방, 그리고 비만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자당(蔗糖)이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당분이다. 과당은 글리코겐으로 변환되어 간에 저장되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된다. 혈당 수치가 떨어지면 간이 곧바로 간에 저장해둔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바꾼다.

 

우리는 혈액 속에 티스푼으로 세 스푼 정도 되는 약 80칼로리의 포도당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것 말고도 300칼로리를 따로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몸은 하루에 최소 600칼로리의 열량을 필요로 한다. 나머지 열량은 체지방에서 제공한다. 따라서 몸에서 10만 칼로리 이상의 체지방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재빨리 포도당으로 바뀔 준비가 늘 되어 있다. 인간의 몸 안에서 포도당이 지방으로, 그리고 지방이 포도당으로 바뀌는 덕분에 우리는 이런저런 음식을 먹고도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

 

설탕은 어떻게 날씬한 사람을 비만으로 만들게 될까? 100칼로리 설탕이 든 음료수를 마신다고 치자. 이때 우리가 섭취하는 설탕의 양은 티스푼 네 술 정도이다.  두 세 스푼 분량의 포도당이 곧바로 혈관으로 들어가 혈당 수치를 높인다. 그러면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액 속의 과다한 포도당을 수거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지방으로 바꾸어 저장한다. 

 

그런데 만일 이보다 더 많은 설탕을 먹으면 지방이 나중에 포도당으로 바뀔 가능성이 줄어드는 대신 몸속에 계속 쌓이게 된다. 따라서 비만현상은 건강한 사람이 예비로 비축해야 할 10만 칼로리의 지방보다 더 많은 지방이 축적되어 있다는 뜻이다. 

 

 

설탕
설탕

 

 

2. 설탕의 불편한 진실들

 

설탕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설탕 섭취가 반복적으로 계속되면 인슐린이 혈액 속으로 주입되는 현상도 반복된다. 이 경우'인슐린 저항 신드롬'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내리기 위해 더욱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게 되는 증상이다. 췌장이 인슐린을 끊임없이 생산하는 바람에 너무 많은 혈당이 수거될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난다. 저혈당증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쉽게 피곤해하며 불안해지는 증세를 보인다. 그러다 보면 자꾸만 단 음식을 찾는다. 결국 췌장은 온 힘을 다해 인슐린을 최대로 만들어내고, 마침내 기능 장애가 생기면서 더 이상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이 생긴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체내에서 생산하지 못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발병 초기에는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만, 신체가 혈당 수치를 강하시키기위해 인슐린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다.

 

당뇨병에 고혈압과 비만이 함께 겹치면 심장병 발병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지나친 설탕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등은 모두가 비만과 심장발작, 뇌졸중을 부르는 위험 요인이다. 

 

설탕 섭취량이 많을 경우 치아도 상한다. 이가 썩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원인은 대개 설탕 섭취에 있다. 양치질 습관이 이런 걸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 가능한 직접적인 설탕 섭취를 피하고 음식을 통해서만 최소한으로 설탕을 섭취하는 것이다. 암세포는 포도당을 섭취해 번성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분 섭취를 아예 끊어버림으로써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치료법도 있다.

 

대부분의 문제는 설탕 그 자체가 아니라 혈당수치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는 데에서 비롯한다. 실제로 혈액이 담당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설탕을 포도당의 형태로 신체 각 부분에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하루에 300칼로리 이상을 소비한다. 이는 혈액 속 포도당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혈당 수치가 낮으면 뇌세포와 신체의 신경조직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피로감과 신경과민, 신경 쇠약, 기절 등의 증상을 보인다. 

 

3. 설탕을 섭취하는 안전한 방법

 

설탕은 몸이 필요로 하는 열량을 공급한다. 그러나 더 건강한 식품을 섭취한다는 것은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및 기타 미량의 영양소를 얻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영양소들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강화한다. 혈당 수치를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암, 충치 등의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설탕은 너무도 유혹적이라서 이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설탕을 먹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소량을 건강한 음식, 예를 들면 콩이나 채소, 건강한 곡물로 만든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다. 이런 음식은 설탕을 빠르게 흡수하여 혈당수치와 열량 수준이 급격하게 요동치는 현상을 막아준다. 우리 몸에 설탕이나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다시 말해 음식을 먹지 못하고 호흡을 하지 못하면 우리는 금방 죽고 만다. 설탕은 분명 음식을 맛있게 해 준다. 그러나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에 알게 모르게 불행이 닥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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